서민을 속여 금품을 빼내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상대로 사기를 쳐 돈을 가로챈 40대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자청해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인터넷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접근한 뒤 자신의 계좌를 알려주고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자청했다.

A씨에게 인출책을 맡긴 보이스피싱 조직은 같은달 31일 피해자 B(61)씨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기관을 사칭해 통장에 있는 모든 돈을 A씨 계좌 등 3곳으로 나눠 송금하라고 지시했다.이같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 B씨는 각각 계좌로 모두 2억원을 송금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본인의 계좌로 5000만원이 들어오자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건네지 않고 잠적했다.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추적 끝에 창원에서 검거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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