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 녹아 제설작업 불가능
내주부터 기온 하강 개장 준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스키장이 공식 개장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정선 하이원리조트는 16일 스키장 개장을 준비했지만 일주일 정도 늦춘 오는 23일로 연기했다.이는 지난해 개장일이었던 18일보다도 5일 정도 늦다.개장일이 연기된 이유는 최근들어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인공눈을 만드는 제설작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이날 정선지역 아침 최저기온 1.3도로 지난해 같은날 아침 최저기온 영하 4도보다 약 5~6도 정도 높았다.

평창 용평리조트는 이번주 중 스키장을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23일로 늦췄다.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 낮 최고기온이 0.7~0.8도에 머물렀던 반면 올해는 10도 이상이다”며 “영하기온이 2~3일 정도 이어져야 제설작업을 해도 녹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개장일을 늦췄다”고 말했다.

휘닉스평창 스키장도 이번 주 예정했던 개장을 미루는 등 도내 스키장 마다 예기치 못한 따뜻한 날씨로 인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평년보다 높은 겨울 날씨는 한반도가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20일 영서지역을 시작으로 평년과 같거나 조금 더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 등 본래 겨울 날씨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