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 난이도 분석
9월 모의평가 난이도 수준
국어 변별력 있는 문제 출제
수학 나형 지난해보다 쉬워
영어 3점짜리 문항 까다로워
평가원 "EBS 강의 70%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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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난이도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이중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새로운 유형과 함께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문들이 등장해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영어영역은 지문별 문제 풀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추론 문제들이 많아 난이도가 높았다.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쉬웠다는 분석도 나왔다.도내 대입 지도 교사들과 함께 각 영역별 올해 수능 난이도를 분석했다.

>>> 국어-또 어려웠다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수능과 가장 유사한 난이도를 보이는 9월 모의평가 보다도 다소 어려워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도 높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화법과 작문,문법이 각 5개 문항,독서와 문학이 각각 15개 문항으로 구성돼 2점짜리 35문항과 3점짜리 10문항이 출제됐다.교육과정평가원은 문항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지만 생소한 지문들과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일부 출제돼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홀수형 중 화법과 작문에서는 화법 관련 본문 내용의 적용(3번),작문 관련 본문 내용의 적용(10번)에 3점이 배점됐으며 문법에서는 중세문법에서의 받침 관련 문제(13번)가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학생들이 유독 어려워하는 현대국어의 음운론,안은문장·안긴문장 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했고 EBS 문제집을 풀어본 학생이라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문학 부분에서 지난해와 다르게 문학비평이 아닌 ‘극’작품이 등장,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꼽혔고,독서영역에서도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문들과 과학지문에 나온 문항들이 고난도 문제였을 것으로 분석됐다.지창욱 상지여고 교사는 “고난도의 특정 문항들이 학생들의 등급과 평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수학-지난해와 유사

지난해 수능과 같은 수준으로 9월 모의평가 등과 비교해도 난이도가 유사했다.가형은 미적분Ⅱ 12문항,확률통계와 기하와 벡터가 각각 9문항씩으로 구성됐고 나형은 수학Ⅱ와 미적분Ⅰ이 각각 11문항,확률과 통계는 8문항으로 출제됐다.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도 큰 차이가 없었다.특히 9월 모의평가의 기조를 따라 난이도가 유사했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다소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도 있었다.가형과 나형 모두 20,21,29,30번 문항이 변별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가형은 21,29,30번이 어렵게 출제됐고 나형은 그간 쉽게 출제되던 유리함수 문제 20번 문항이 어렵게 출제됐다.반면 21번과 30번 문항은 개념 숙지만 잘 돼 있다면 기존 문제보다는 변별력이 조금 낮았던 것으로 내다봤다.또 29번 문항도 절대값이 있는 수열 문제로 다소 어려웠지만 항의 개수가 5개 뿐이라 도전해 볼만했던 것으로 예측했다.박정환 강원고 교사는 “수학 나형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영어-어려운 문제 많았다


9월 모의평가에서 나왔던 신유형 문항이 출제되며 6월,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난이도가 높았다.특히 3점짜리 고배점 문항들의 난이도가 높았다.빈칸 추론,순서배열,글의 흐름파악하기 등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또 지문에 대해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많아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도 부족했고 지문에 명확한 단서가 주어지는 문항보다 논리적 추론을 통해 답을 유추해야하는 문항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의 EBS 수능 교재와 강의 연계율은 70%대로 영어가 73.3%로 반영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지만 이중에서도 고난이도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풀이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측했다.김동문 유봉여고 교사는 “전반적인 난이도는 전년 수능에 비해 높았고,다양한 지문과 함께 정확성을 묻는 문항들이 출제돼 변별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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