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방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고, 운영권까지 빼앗아 돈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공갈과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최모(39)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최씨는 2015년 보호비 명목으로 보도방 업주에게 1천750만원을 뜯고, 같은 해 7월 보도방 운영권을 빼앗아 최근까지 여성 도우미들을 유흥업소에 보내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춘천지역 4개 토착 폭력 세력이 결성한 이른바 '춘천식구파' 소속이다.

경찰은 최씨가 챙긴 돈이 조직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자 끈질긴 탐문과 수사 끝에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와 함께 보도 관리책과 유흥업소 업주 등 4명도 붙잡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여성 도우미를 유흥업소에 보내 10억원을 챙긴 또 다른 보도방 업주 김모(60)씨 등 4명도 검거했다.

춘천식구파는 최근 두목과 조직원 등 73명이 검찰에 의해 무더기로 기소되면서 결성 7년여 만에 사실상 와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완전한 조직 해체를 위해서는 자금줄 차단이 필수"라며 "또 다른 범죄는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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