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각 1곳씩 보존대상 지정
국방부 “역사성·이용가치 뛰어나”
18개 시민단체 “학습장 활용” 주장

이달중에 철거하기로 한 비무장지대(DMZ)내 GP(감시초소) 가운데 고성지역에 있는 GP가 원형상태로 보존된다.

국방부는 8일 “남북 군사 당국은 제10차 장성급군사회담과 상호 문서교환을 통해 보존 가치가 있는 일부 GP에 대한 유지 필요성에 공감해 시범 철수키로 한 각 11개의 GP 중 각 1곳의 GP 시설물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 가치,차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해안 지역에 있는 1개 GP를 선정했으며 북한 측도 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중부지역의 1개 GP를 보존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GP는 고성에 있으며 북한군 GP와의 거리가 580m에 불과해 휴전선 155마일 전선에서 남북이 가장 가깝게 대치하고 있는 현장이다.‘금강산전망대’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우는 이 GP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고 동시에 금강산과 동해안, 감호 등과 연계해 평화적 이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동해선 남북도로와 근접해 접근성 또한 뛰어난 장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시범철수 GP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계획대로 철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화기·장비·병력 철수와 시설물 파괴가 끝나면 내달중에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한다.한편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등 18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초기지인 GP철거를 보류하고 전쟁의 교훈과 평화를 배우는 학습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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