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촌도시 복지강릉
기관·시설·단체·교육 협력
우리동네 복지한마당 개최
농가주기·빨간우체통 운영
형편 어려운이웃 소통의 장
내년부터 네트워크 구축 세밀화
중증장애인 인권·삶의 질 향상
여성·아동 사회안전망 구축

▲ 강릉시가 생활복지 활성화를 위해 최근 개최한 강릉시 ‘우리동네 복지한마당’ 축제에서 김한근 시장과 최상복 교육장 등이 교육복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 강릉시가 생활복지 활성화를 위해 최근 개최한 강릉시 ‘우리동네 복지한마당’ 축제에서 김한근 시장과 최상복 교육장 등이 교육복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강릉 도심의 명소인 대도호부관아 일원에서 ‘우리동네 복지한마당’이 펼쳐졌다.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강릉교육지원청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21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지역내 사회복지관련 기관·시설·단체,교육복지 시행 초·중·고교(16곳),한국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한 금융복지 관련 기관(8곳),지역내 4개 대학 등이 대거 참여,복지와 나눔을 화두로 협력 하모니를 연출했다.

우리동네 복지한마당 행사는 읍·면·동 단위의 생활복지를 활성화 시키고,주민의 힘으로 만드는 복지도시 역량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준비됐다.

주민 생활과 함께하는 복지 서비스 확대,이웃과 기관·단체가 가족 처럼 1촌으로 챙겨주는 ‘1촌도시∼복지강릉’은 민선 7기 강릉시 행정의 핵심 목표다.

고령 인구 증가,소득 양극화,지역 내 발전 불균형 등으로 인해 여러 사회문제가 파생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처방으로 ‘복지’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 김한근 시장과 최선근 시의장을 비롯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 공동위원장 등이 ‘희망강릉 365 나눔문화’ 참여 다짐 퍼포먼스 펼치고 있다.
▲ 김한근 시장과 최선근 시의장을 비롯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 공동위원장 등이 ‘희망강릉 365 나눔문화’ 참여 다짐 퍼포먼스 펼치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지난 2017년 기준 19%로 늘어나면서 9세 이하 유소년 인구(7%)와 함께 전체인구(21만3000여명)의 26%가 돌봄 수요층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농·어촌이 많은 읍·면 지역과 원도심 지역인 중앙동·옥천동 등지를 중심으로 높게 분포하고 있는 저소득층 인구와 장애인 등의 복지 수요에도 맞춤형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다.강릉시는 특히 춘천이나 원주에 비해 인구가 적지만,세대당 인구는 2.23명으로 세대 분할이 심화됐고,농촌지역의 세대당 인구는 더 적다는 점에서 더욱 세심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고,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강릉시와 시민사회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기한으로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체계적이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중이다.

강릉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미 홀몸 노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돌보는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동네복지를 이끄는 든든한 후견인으로 자리잡았다.강릉시 교1동 택지에는 ‘농가주기(나눠주기의 강릉 사투리) 솔올 가게’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연을 접수받는 ‘빨간 우체통’이 등장,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보듬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고,21개 읍·면·동 별로 홀몸 노인과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 강릉시 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홀몸 어르신 등에게 전달할 빵을 정리하고 있다.
▲ 강릉시 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홀몸 어르신 등에게 전달할 빵을 정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주민 주도형 복지를 활성화하고,복지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실천하기 위해 연령별,계층별 복지시책이 더욱 다각화된다.

△아동 돌봄 서비스 강화 △치매통합관리센터 운영 △모두가 편리한 무장애 강릉 △행복 콜 저상버스 운영 △독거노인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희망 강릉 365 나눔문화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대 △찾아가는 평생학습 지원 △읍·면·동 케어 통합창구 구축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 신축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의 시책이 주민들 곁으로 찾아간다.

아동돌봄 서비스의 경우 만 6세∼12세,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공공시설과 복지관 등의 시설을 활용,시와 교육지원청,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힘을 모아 종일 돌봄,시간제 돌봄,일시 돌봄 체제를 구축한다.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협약 병원 등을 통해 중증 치매를 예방·치료하는 통합관리체계를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도 주목된다.노인들의 여가 선용 공간으로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 건립(2020년 완공)과 함께 북부노인종합복지관 증축사업(2019년 완료)을 본격화하고,공익 일자리 발굴·지원도 다각화한다.

장애인 복지는 중증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통해 자립을 지원하고 가족 부담을 줄여주면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진다.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특별교통수단으로 ‘행복콜 저상버스’ 운영을 확대하고,공공일자리 확충,방문 목욕·간호,장애인 인권 및 인식 개선 교육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김한근 강릉시장은 “모두가 편리한 ‘무장애 도시’,유니버셜 디자인 도시를 강릉에서 실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가족의 유대와 여성·아동의 안전을 위한 복지서비스도 지평을 넓힌다.다문화가족 및 취약·위기 가정 등 다양한 가족군을 대상으로 통합서비스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강릉을 만들기 위해 경찰서,여성권익시설 등과 사회안전망 연계 협력사업이 전개된다.

지역 주민 건강도 향상을 위해서는 ‘건강 플러스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마을 걷기 코스 정비와 걷기 행사,건강 동아리 활성화,마을 단위 건강 워크숍,의료취약계층 방문 관리 등의 지원활동에 나서고,마을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자율적인 주민 조직 운영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한근 시장은 “무장애도시 실현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기업 등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MOU 협약,희망나눔 캠페인 연중 활성화,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발굴,소외 계층·지역을 찾아가는 평생학습 지원 등 강릉형 복지시책을 세심하게 추진,소외없는 감동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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