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나누는 5평 가게로 출발
성의껏 낸 기부금 이웃돕기 재활용
기관·단체서 기탁한 음식 등 전달
전국서 벤치마킹 행렬 이어져

▲ 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홀몸 어르신 등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챙겨 농가주기 솔올가게 1호점을 나서고 있다.
▲ 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홀몸 어르신 등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챙겨 농가주기 솔올가게 1호점을 나서고 있다.

강릉시 교1동 주민들이 나눔 운동으로 이웃사랑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어 화제다.

교1동 주민센터 옆에는 ‘농가주기 솔올 가게 1호점’이 ‘성업’중이다.농가 주기는 ‘나눠 주기’를 강릉사투리로 표현한 정감 넘치는 용어다.교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복순,황도순)에서 지난해 6월에 개설한 이 가게는 주민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생필품을 가져다 놓으면 필요한 주민들이 가져가는 일종의 나눔 가게다.처음 5평 규모로 출발한 가게는 활성화되면서 현재는 10평 규모로 커졌다.의류,주방용품에서부터 유아용 카시트,보행기,장남감,인형,가전제품,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이 가게에 기탁되고 있다.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성의껏 낸 기부금도 지금까지 2100만원이 쌓였다.상원전기 이상욱 대표는 농가주기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기부 기금은 전액 이웃돕기에 다시 활용되고 있어 또다른 나눔을 유발하는 일석다조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교1동에서는 이와 함께 지난 2016년부터 매주 목요일을 ‘농가먹기 날’로 지정,지금까지 118회에 걸쳐 홀몸어르신과 복지시설을 지원했다.강릉 지역 내 식당과 기관·단체,빵집 등에서 도시락과 빵 등을 제공하면,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면서 안부를 챙기는 활동을 겸하고 있다.기탁된 물건을 정리하고,도시락을 배달하고,수거된 도시락을 설거지 하는 등 궂은 일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26명이 도맡고 있다.

김복순·황도순 공동위원장은 “농가주기 운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농가주기 2호,3호점이 강릉지역 여러곳에 문을 열게 된다면 주민주도형 복지가 더욱 든든히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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