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올림픽 교통인프라 활용
관광객 유치 패키지상품 구상
노선중복 운수업계 반발 불가피
내년 강릉권 광역투어 시범실시

강원도가 평창올림픽 교통인프라와 연계한 광역시티투어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버스·택시 등 운수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올림픽 교통인프라를 활용한 관광객 대규모 유치를 위해 광역시티투어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이와 연계한 올림픽 패키지상품 운영안 마련에 나섰다.

시티투어버스의 경우,현재 춘천을 비롯해 원주,태백,삼척,횡성,평창,정선,화천,양구 등 도내 9개 시·군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가운데 도는 광역시티투어버스를 새롭게 도입,춘천권·원주권·강릉권 등 3개 권역교통 인프라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춘천권은 ITX춘천선을 중심으로 춘천~화천~양구~인제~홍천 간 광역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는 노선안을 검토 중이다.원주권은 KTX강릉선을 기점으로 원주~횡성~영월~평창을 잇고 강릉권도 KTX강릉선을 통해 강릉~동해~삼척~양양~고성을 연결,올림픽 패키지 상품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도가 계획한 광역시티투어버스 실제 도입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최저임금 여파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운수업계의 반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광역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면 시내·외 버스 노선과 중복될 수 밖에 없어 승객 이용에 따른 운임 수입등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택시업계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더욱이 강릉시가 올림픽 당시 운영해 높은 효율성과 인기를 끌었던 시티투어버스를 대회 종료 후에도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도입 검토 단계에서부터 택시업계 등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좌절됐다.

도비 투입 문제도 있다.광역시티투어버스는 출발지역을 기점으로 노선이 4~5개 시·군과 연결돼야해 상당액의 도비가 투입돼야한다.여기에 시티투어버스가 운행 중인 시·군에서는 광역시티투어버스 운행 시,지역 경쟁력 저하 등을 우려,참여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이를 감안,도는 철도공사와 함께 내년부터 강릉역과 동해안 시·군을 연계하는 강릉권 광역투어사업을 시범실시한 후 효과성을 분석,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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