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관련 대부분 내용 비위 부인
구단 인턴직원 부적절 업무지시 죄송

속보=강원FC 조태룡 대표는 16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중징계(본지 16일자 3면)와 관련,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상벌위의 징계사유로 꼽힌 5억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 이해관계에 있는 사안은 나를 제외한 이사들이 의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상벌위가 K리그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발언에 대해 “어느 정도 발언이 명예실추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징계를 내린다면 K리그에는 누구도 건설적 비판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원도민을 대상으로 정치적 성향을 조사해 축적한 행위에 관해서는 “지역 상권에 있는 자영업자 분들의 기호를 파악해 보다 나은 팬 서비스를 하려고 했다”며 “자료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강원FC의 마케팅대행사인 주식회사 엠투에이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구단 광고료를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원FC와 엠투에이치는 내가 강원 구단 대표로 부임하기 전인 2015년 12월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며 “강원FC는 2부리그에서 마케팅이 전혀 활성화돼 있지 않아 겸임을 조건으로 대표직을 수락했고 겸임에 대한 이사회결의도 이루어졌다”고 말했다.예산에 포함된 업무추진비 외에 활동비 명목으로 3719만원을 초과로 썼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대표로 부임하면서 체결한 임원선임계약서에 따르면 월 400만원의 활동비를 현금으로 지급받도록 되어 있고 이와 별도로 업무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출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다”며 “이러한 비용 집행에 대해 지난 2년간 도 감사를 받으면서 한번도 지적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다만 조 대표는 몇몇 비위행위에 관해선 잘못을 인정했다.그는 구단이 광고계약으로 받은 항공권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과 엠투에이치의 서울 소재 사무실 임대차계약을 이사회 결의 없이 강원FC가 승계한 점,구단 인턴직원을 가족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하도록 지시한 내용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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