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조태룡 강원FC 대표 사퇴 촉구
사문위 특별검사 결과 보고
8개 항목서 13건 문제 지적
형사고발 포함 강력 조치 요구
조 대표, 이석 요구받고 퇴장
이날 보고에 따르면 조 대표가 설립한 광고대행사(주식회사 MtoH)와의 마케팅 제휴계약 및 강원FC 광고후원 부적정 참여를 비롯해 △법인카드 사용실태 △이사회 결의없는 부단장 채용 및 연봉 책정 △스포츠심리 상담사 부적정 계약 및 전직원 보험가입 △서울마케팅 사무실 임대차 계약 부적정 △직원 사적업무 지시 등 기타항목까지 8개 항목 13건이 주요 지적사항으로 보고됐다.도는 이같은 검사 결과를 강원FC 이사회에 통보,지적사항 조치와 대표 권한 견제를 위한 구단 정관 등 규정 재정비,이사회의 7인 이내 확대 등을 권고하겠다고 보고했다.그러나 사회문화위는 대표 사퇴와 형사고발 등을 포함한 보다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심영섭 위원장은 “대표 사퇴 후 도체육회 사무처장 권한대행으로 운영하면 된다”며 내달 행정사무감사 이전에 조 대표 사퇴와 형사고발 여부 등을 포함한 조치 결과를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이에 대해 윤성보 도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면서도 조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강원FC에 검사결과를 통보하면 이사회에서 검토해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조 대표의 광고대행사 대표 겸직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도 차원의 관리감독 부실과 이사회 역할에 대한 질타도 강하게 나왔다.김병석(원주) 의원은 “대표 문제만큼 도가 관리감독을 못한 것이 더욱 큰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윤 국장은 “(이사회 책임이) 일정부분 있다”며 인정하고 보완계획을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를 열어 조태룡 강원FC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상벌위는 조 대표의 업무상횡령과 직권남용,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위반 등의 비위의혹과 관련,강원FC구단 제재금 5000만원과 함께 조대표에 대해 향후 2년간 축구 관련 직무정지조치를 내렸다.징계사위는 △구단 대표이사 지위를 남용하여 구단을 자신의 사익 추구로 전락시킨 행위 △구단을 정치에 관여시켜 축구의 순수성을 훼손한 행위 △연맹의 정당한 지시사항과 요구 자료제출를 거부한 행위 △K리그 비방 및 명예실추 등 4가지 사항이 명시됐다.조 대표는 이번 상벌위의 결정에 대해 “소명한 사실은 한마디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는 최근 강원도의 검사결과 등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업무추진비를 집행했고 어떠한 개인적인 이득도 챙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여진·한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