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간첩행위 혐의 투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터키에 장기 구금됐다 풀려난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맞으며 그의 석방을 전면에 부각했다.

전날 석방된 뒤 부인 노린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 브런슨 목사는 경유지인 독일을 거쳐 이날 낮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1993년부터 터키에 체류한 브런슨 목사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세력과 쿠르드 무장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2016년 10월 투옥됐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행사에서 “우리는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위해 오랫동안 힘들게 노력해왔다”며 “우리는 적어도 더 이상은 이 나라에서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미국과 터키가 우리 두 동맹에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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