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희‘맛있는 맥주 인문학’
발달 과정· 역사·궁금증 담아
맛과 향 등 자체 평가 배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직장인들 회식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소재를 담고 있는 책이 출간됐다.이강희(강릉) 칼럼니스트는 최근 책 ‘맛있는 맥주 인문학’을 펴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맥주의 발달 과정,맥주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맥주를 너무 사랑했거나 맥주를 이용해 야망을 이룬 유명인들,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들,현재 주목받는 브루어리와 한국과 북한 맥주의 현주소까지 망라한다.저자는 책을 통해 맥주 한 잔에 담겨있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수많은 사람의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다.맥주는 크게 라거와 에일로 나눠지는데 저자는 맥주의 기원을 곡물과 꿀을 섞어서 만든 술 알루(Ale,Ealu)에서 찾고 있다.‘맛있는 맥주 인문학’은 “왜 독일 맥주가 맛있을까?”,“한국 맥주는 왜 맛이 없을까?”,“대동강 맥주의 ‘편의점 4캔 1만원’은 가능할까?” 등 누구나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사실과 오해,편견,진실 등을 다루며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또 책은 맥주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지만 맥주의 맛과 향 등 자체를 평가하는 것을 피했다.

이강희 저자는 “맥주의 맛을 언급하면 맥주를 마실 때 그 프레임에 갇혀 본인의 느낌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며 “맥주의 맛과 향에 대한 평가는 오롯이 마시는 사람의 몫”이라고 말했다.한편 저자 이강희 씨는 10여년전 강릉으로 이사를 온 뒤 맥주에 빠져 공방을 운영하며 술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북카라반 296쪽 1만5000원.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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