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국 철원성’ 조사 가시화
국립문화재연구소, 건립 검토
도내 문화재계 “적극 나설 것”

남북 해빙무드에 남북 문화재발굴 교류가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 문화재계가 국립북한문화재연구소(가칭) 유치를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남·북 공동 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조사와 관련,철원지역 ‘태봉국 철원성’ 조사가 가시화되면서 북한문화재연구소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DMZ 안에 있는 태봉국 철원성은 그동안 남북 관계가 좋아질 때마다 학계에서 문화재 분야 장기 미제이자 숙원 사업을 실천할 장소로 지목받아 왔다.특히 지난달 19일 남북이 교환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DMZ 내 역사유적 공동조사와 발굴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면서 본격화되고 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뢰 제거작업이 끝난 후 내년 초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고 북측과 문화재교류가 활발해질 경우를 대비해 북한문화재연구소 건립을 논의중이다.

이에 도내 문화재계는 문화재분야 남북교류가 진행되는 곳이 국내에서 강원도가 유일하고 전국에서 강원도만 광역단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국립북한문화재연구소 유치에 뜻을 모으고 있다.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가장 적극적으로 남북교류를 추진하는 광역자치단체”라며 “지역문화재계에서도 기대감이 높고 타당성도 높은 만큼 연구소 건립이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