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작 소개
낙인에 관한 ‘앨리스 죽이기’
폐쇄적 한국 사회 민낯 들춘다
기적의 역전드라마 ‘굿바이 홈런’
만년 꼴찌 원주고 야구부 이야기
복학생의 고군분투 ‘족구왕’
엉뚱한 행보 함박웃음 선사
위대한 우주미션 ‘스테이션7’
불가능 넘는 우주비행사 도전

‘2018 평창평화영화제’ 개막식이 12일 열리면서 오는 13,14일 상영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시대와 국가를 넘나들며 입소문을 탄 명작들을 비롯해 현재도 깊이 사유해야할 가치들을 다룬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14일 상영되는 영화들을 미리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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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 죽이기


‘앨리스 죽이기’는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남편과 함께 떠난 북한 여행기를 소개한다.자신이 보고 느낀 북한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신은미 씨.콘서트는 어느새 한국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어느새 그녀는 종북주의자 여성이자 친 북한 여성으로 낙인 찍히게 된다.초청을 받아 떠났던 콘서트로 매도당한 그녀는 가족에게마저 외면당하자 누명을 벗고 싸우기로 결심한다.영화는 북 토크쇼를 위해 이동하는 좁은 승합차를 주요 배경으로 전개돼 정해진 코스를 벗어날 수 없는 폐쇄적인 한국 사회를 함축한다.14일 오전 10시 40분,평창 알펜시아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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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홈런


영화 ‘굿바이 홈런’은 만년 꼴찌 원주고 야구부의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담았다.고교야구리그 최하위 팀인 원주고 선수들,열심히 하면 김광현이나 홍성흔 같은 선수가 될 줄 알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과 패배감에 휩싸인다.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이들은 기적 같은 ‘끝내기 홈런’을 기대하며 마지막 시합에 도전한다.꿈을 향해 나아가는 열아홉 청춘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두려워하는 모습이 예측 불가한 인생과 맞물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또 프로야구 못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14일 오후 1시 평창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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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족구왕’은 군대에서 제대한 뒤 사라진 족구장을 되찾고 캠퍼스 퀸카 안나와 사귀기 위해 족구대회에 출전하는 복학생 만섭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당장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어도 모자를 정도로 아무런 스펙이 없는 만섭이는 총장과의 대화 시간에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등 엉뚱한 행보를 보인다.이런 독특한 매력에 안나는 관심을 보이고 만섭은 안나의 썸남인 전직 국대 축구선수 강민과 족구 경기를 벌여 승리한다.경기를 담은 영상이 교내에 퍼지자 ‘그냥 복학생’이었던 만섭이 ‘슈퍼 히어로 복학생’가 되고 지루했던 캠퍼스가 족구 열풍에 휩싸인다.14일 오후 3시 해피 700 평창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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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7


영화 ‘스테이션 7’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우주미션을 감동적으로 풀어내 러시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세계 언론과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미국 나사(NASA)도 경계한 우주 강국 러시아(옛 소련)가 새로운 역사를우주에 쏘아 올린 이야기로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미션에 도전하는 우주비행사들의 도전기를 소개한다.1985년 냉전 시대 우주를 향한 국가들간의 끝없는 경쟁이 펼쳐진다.실화를 기반으로 한 박진감 넘치는 서사와 컴퓨터 그래픽을 뛰어넘는 현실감 넘치는 무중력 촬영 등이 관객들에게 뜨거운 우주 체험을 선사한다.14일 오후 3시 30분 평창문화예술회관.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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