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 선거 이후로 조정
완전한 비핵화 논의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핵(核)담판의 얼개가 드러났다.

시기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11월6일(현지시간) 이후로 잡힌 가운데 회담 개최장소로 압축된 3∼4곳을 놓고 양측의 물밑 조율이 진행되는 흐름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종국에(eventually)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미국과 북한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워싱턴DC와 평양을 오가는 북미간 셔틀 외교 시대의 개막도 예고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빼곡한 선거유세 일정을 들어 “중간선거가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브리핑에서 개최 시기와 관련,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 때 봤듯이 시간이 걸린다”며 양측의 스케줄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트럼프대통령 일정 등을 감안,중간선거 다음 주의 프랑스 방문 직후인 11월 세째주 개최가 거론되고 있다.

장소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4곳의 후보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에서 열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이 다시 나오자 ‘쌍방향‘을 강조하며 “나는 결국에는(eventually) 미국 땅에서 그리고 그들의 땅에서 많은 회담을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 셔틀 외교의 밑그림을 던지면서 북한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재차 거론했다.북한이 엄청나게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여러 국가와 기업가, 은행들이 대북 투자를 원한다고 밝힌 것이다.이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이번 평양 담판에서 단순히 초기 비핵화 실천조치와 종전선언을 주고받는 단선적 차원을 넘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빅딜의 경로에 대한 패키지딜이 논의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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