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품은 현대모비스 우승 후보 급부상…디펜딩 챔프 SK는 2연패 도전
외국인 신장 최대 200㎝로 제한…페이크 파울은 사후 비디오 분석으로 징계

▲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장면
▲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장면

2018-2019시즌 프로농구가 13일 서울 SK와 원주 DB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019년 3월 19일까지 5개월 동안 이어지고 이후 상위 6개팀이 나서는 플레이오프(PO)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이 내년 4월까지 치러진다.

정규리그는 10개 팀이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공식 개막전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챔피언' SK와 DB의 대결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다가 6강 PO에서 무너진 현대모비스의 강세가 점쳐진다.

바로 한국으로 귀화한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 덕분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전신인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시절을 포함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6차례(1997년·2007년·2010년·2013년·2014년·2015년)나 우승한 전통의 강호지만 최근 세 시즌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6강 PO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드래프트를 통해 2012년부터 세 시즌 동안 팀에 활약했던 라틀리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라틀리프를 품은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185.9㎝)와 D.J 존슨(195.8㎝) 등 2명의 외국인 선수에 외곽슛이 좋은 문태종과 오용준을 영입,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승진, 전태풍, 이정현 등 스타급 선수들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평균 23.2득점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194㎝)과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뛰었던 마퀴스 티그(185.4㎝)를 영입한 전주 KCC도 현대모비스를 위협할 전력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 연승행진으로 2위를 차지한 뒤 4강 PO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무려 18년 만에 우승한 서울 SK의 '챔피언 방어 도전'도 관심거리다.

이번 시즌 바뀐 규정도 우승 향방을 결정할 변수로 떠올랐다. 바로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과 심판의 눈을 속이는 페이크 파울에 대한 처벌 강화 때문이다.

KBL는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에 대한 신장 규정을 바꿨다. 장신 선수는 200㎝ 이하로, 단신 선수는 186㎝ 이하로만 선발하게 해 조롱과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외국인 단신 가드들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KCC의 티그, 창원 LG의 조쉬 그레이(181㎝), 고양 오리온의 제쿠안 루이스(181㎝) 등이 눈에 띈다.

특히 티그와 그레이는 NBA 경력을 가지고 있어 더 눈길이 간다.

티그는 2012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지명돼 시카고, 브루클린, 멤피스 등에서 뛰었고, 그레이는 NBA의 하위리그인 G리그에서 뛰다가 지난 2월 피닉스 선스 소속으로 잠시 뛴 경력이 있다. 둘 다 G리그에서 서로 맞붙기도 했다.

KCC와 LG는 정규리그 개막일인 1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맞붙어 티그와 그레이의 개막전 맞대결도 성사됐다.

한편, 이번 시즌 바뀐 규정도 눈에 띈다. 이번 시즌부터 심판과 관중의 눈을 속이는 '가짜 반칙'인 페이크 파울에 대한 처벌 규정이 강화됐다.

KBL은 '경기 중 심판이 판단하여 1차 경고 조치 후 재발 시 테크니컬 파울 부과'라고 명시했던 기존 규정을 손질해 경기 종료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페이크 파울이 발견되면 경고 및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공격팀의 파울 및 바이얼레이션으로 상대 팀이 프런트 코트에서 스로인을 시작할 때 공격 제한 시간이 기존 24초에서 14초로 줄어든다. 4쿼터 2분 내 시점 타임아웃 이후 공격 코트에서 경기 시작 시에도 공격 제한 시간이 14초(잔여 시간이 13초 이내일 경우 잔여 시간만 적용)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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