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시설 폐기 등 협상할 듯
상응조치 통해 신뢰도 쌓아야
북미회담 시기 장담 어려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북미협상에서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내놓고 종전선언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있다고 하자 “ICBM·IRBM(중장거리탄도시사일) 식의 얘기가 진척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 나와 있는 게 많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이나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문제가 지금 하나도 진전이 안 된 상황인데, 성단 나온 것이라도 빨리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북한이 꺼낸 것부터 서로 참관을 하든 사찰을 하든 빨리 마무리하고 가야 하며,그 과정에서 상응 조치가 나오고 신뢰도 쌓이면 좀 더 빨라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중간선거(11월6일)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에 대해 ‘절반’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보면 선거 전에 만남이 이뤄진다는 게 완전히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50대 50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선거전 만남) 가능성이 커졌고 북미 정상이 의기투합하면 못 할 것도 없지만 미국 선거제도나 대통령 위치 등 감안하면 그 전에 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7일 저녁쯤 올 것으로 보이고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다음날 오전 중국으로 빨리 가야 하니까 그날 저녁 곧바로 대통령을 만날 것 같다”고 밝혔다.
진종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