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북부선 올해 착공 합의
평양공동선언 착공시기 명시
강릉∼제진 단절 구간 연결 속도
예산확보·기본설계 로드맵 기대

2018092004_gyh2018091900090.jpg
통일·북방경제시대를 선점하고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할 평화철도,동해북부선(강릉∼제진) 사업의 연내 착공이 가시화됐다.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올해 내로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동해선 철도 연결이 포함된데 이어 약 5개월만에 연내 착공 합의까지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동해선 중 유일하게 단절돼 있는 강릉∼고성 제진 104.6㎞ 구간 연결사업도 빨라질 전망이다.특히 총 사업비 2조 3490억원이 드는 동해북부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동해선은 부산에서 삼척까지 308.5㎞,삼척에서 강릉까지 36.3㎞ 구간이 이어져 있거나 개통될 예정이지만 강릉∼제진 구간만 단절돼 있다.

이 구간이 연결되면 제진에서 북한 나진까지 800㎞ 구간이 북한 철도로 이어지며,나진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152㎞가 TSR(시베리아횡단철도)로 뻗어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된다.강원도가 남북철도망 사업을 가장 먼저 주도하고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핵심 사업이다.

강원도는 그간 동해북부선을 국가계획에 반영,조기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건의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 기본실시 설계비 10억원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북측구간 철도 현대화 추진상황과 전반적인 국가철도망계획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이번 합의에 따라 예산 확보와 기본설계 등 사업 로드맵 마련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남북은 앞서 지난 판문점 선언 이후 철도 협력사업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고 북측구간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해북부선의 조속한 연결을 위해 구성된 민간단체 차원의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4월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가 발족한데 이어 동해북부선연결 강원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강릉에서 출범식을 갖고 동해북부선 조기착공을 위한 침목놓기 캠페인을 본격화,민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