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관광공동특구 어떻게 조성 되나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2016년 전략수립 연구용역 마쳐
북, 경제개방 랜드마크 원산 낙점
속초항 크루즈 원산지구 연결
양양국제공항 하늘길개척 계획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합의,강원도와 직결되는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은 평양공동선언 두번째 항목(남북 민족경제 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강구)의 1항 ‘남북이 올해안에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에 이은 2항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는 내용과 함께 담겼다.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의 큰 틀이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계되고 동해선 철도와 도로 등 남북 교통인프라 구축과 병행되는 것이다.특구는 고성과 설악권을 중심으로 북측 금강산 관광지구,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도는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을 일찌감치 구상하고 지난 2016년 국제레저관광자유지대 조성 추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했다.설악권(속초·고성·양양) 관광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를 연계,특구를 개발하는 것으로 남북통합 신(新)관광경제권이자 남북강원도 동해안을 잇는 초광역관광개발계획이다.국제관광자유지대는 국내·외 관광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특히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는 북측이 개발방향을 수립한 원산~금강산관광지대와 연결 가능하다.북한은 경제개방 랜드마크로 북강원도 원산을 낙점,내년 10월까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완공키로 해 설악~금강~원산을 잇는 초광역권 관광벨트 조기 구축이 기대되고 있다.강원도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협력사업 대상으로 꼽은 점도 주목된다.원산지구 건설이 완료되면 도는 속초항을 통한 크루즈 연결,양양국제공항을 통한 하늘길 개척에 나설 계획으로 이를 고성통일경제특구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도는 장기계류 중인 통일경제특구 관련 법안의 정기국회 통과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다만 서해경제공동특구 조성과 관련,경기도 역시 관련 법 통과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 강원도와 경기도 간 우선순위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도 관계자는 “남북 동해축 핵심 설악~금강~원산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동해관광공동특구가 조성되면 남북 철도와 도로,크루즈,항공 인프라 조기 구축이 기대된다”며 “남북공동특구는 중국과 러시아로 확장 가능해 통일·북방경제시대 중심 관광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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