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공판량 240.21㎏으로 지난해보다 74.59㎏ 많아

▲ 올가을 자연산 양양 송이 첫 수매가 시작된 14일 오전 양양속초산림조합 송이 공판장에서 정용환 조합장(왼쪽)과 직원이 주민들이 채취해온 1등급 송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8.9.14
▲ 올가을 자연산 양양 송이 첫 수매가 시작된 14일 오전 양양속초산림조합 송이 공판장에서 정용환 조합장(왼쪽)과 직원이 주민들이 채취해온 1등급 송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8.9.14
지난여름 폭염이 올가을 송이작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강원 양양지역 송이 수매가 시작돼 1등급 낙찰가가 76만9천100원을 기록했다.

공판량은 지난해보다 많아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14일 양양속초산립조합에 따르면 자연산 양양송이 첫수매를 시작한 이날 공판장에 나온 송이는 240.2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수매 첫날 165.62㎏에 비해 74.59㎏이 많은 양이다.

등급별(공판량) ㎏당 공판가는 1등급(42.33㎏) 76만9천100원, 2등급(23.76㎏) 50만8천900원, 3등급(41.88㎏) 32만원, 4등급 (62.65㎏) 28만6천100원, 등외 등급(69.59㎏) 22만1천원을 기록했다.

1등급의 경우 첫날 공판량이 지난해 6.59㎏보다 35.74㎏이 증가했음에도 공판가는 지난해 40만2천500원과 비교할 때 무려 36만6천600이나 상승했다.

공판량이 늘었는데도 이처럼 가격이 상승한 것은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송이작황에 영향을 주는 기상여건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흉작이었던 지난해 1등급 최고가가 132만원까지 치솟았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매 첫날 송이 채취에 나선 주민들의 올가을 송이작황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현재 상태로 볼 때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입장과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는 입장이 교차했다.

한 주민은 "지난여름 폭염 때문에 걱정했는데 산속에서 송이가 제법 보인다"며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주민은 "아직은 초기여서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힘들다"며 "며칠 더 두고봐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환 양양속초산림조합장도 "송이는 기후가 관건"이라며 "현재까지는 비도 적당히 내리고 기온도 떨어져 괜찮을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양송이는 수분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해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6년에는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등록됐다.

지난해에는 수매 첫날 165.62kg이 공판장에 나왔다.

6.59kg이 수매된 1등급은 ㎏당 40만2천500원에 낙찰됐다.

양양송이 공판량은 2015년 5천598kg에서 2016년 9천348kg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늦더위와 강우량 부족이 겹친 지난해는 2천72kg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등급 최고가는 ㎏당 132만8천800원까지 치솟았다.

양양송이 1등급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09년의 13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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