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달 4일, 한국당 조율중
방문 일정 타 지역 이후로 밀려
내년 국비확보전 강원 배제 우려

최근 새로 출범한 여야 지도부의 강원도 방문일정이 다른 지역보다 늦어지면서 강원현안의 우선순위가 정치권 내 뒷전으로 밀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여야의 강원방문 일정이 늦을수록 내년 국비확보전에서 도와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공조에 착수할 수 있는 시기도 짧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12일 경남과 부산에서 잇달아 찾아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9월 지역 순회 일정을 마쳤다.이번 시·도 순회 예산정책협의회 일정은 지난 7일 전남에서 시작,이날까지 세종과 충남,경기와 인천 등에서 차례대로 진행됐다.수도권과 충청권,영·호남 지역을 한차례씩 모두 찾은 것이다.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이들 지역에서 정기국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지역 현안과 예산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며 현장 반응을 살폈다.민주당 지도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 달말 구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취약지역인 경북에 먼저 힘을 싣기도 했다.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의 경우 내달 4일로 예정,다른 지역보다 늦게 도를 찾는다.도와 도당은 추석 연휴가 지난 후에 일정이 잡힌만큼 추석민심이 반영된 지역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 역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한지 2달이 됐으나 강원도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지역민심 청취를 시작했지만 지난 달 지역 첫 방문지로 부산행을 택한데 이어 지난 11일 대구와 경북 구미를 방문,영남에 집중되는 모양새다.이날 김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대표적인 보수텃밭의 민심을 위로하는데 중점을 두고 지역 행보를 펼쳤다.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당선된 구미의 경우 기초지자체 단위에 여야 지도부가 모두 다녀간 곳이 되기도 했다.지난달말 비대위원들이 도당을 처음 다녀갔으나 지역 비전 제시보다는 당원들의 의견 수렴에 집중했었다.김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는 추석민심 청취 차원에서 강원도 방문 일정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져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올지 주목된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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