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전국 28개 대학 순회
강원대 등 도내 대학 방문 전무
수도권 중심 정보 탈강원 촉매
대학 공동 취업박람회 등 필요

국내 한 대기업이 전국 28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순회 채용설명·상담회에서 도내 대학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강원도 인재채용 소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4년부터 매해 매출액 1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대기업 효성그룹은 이달 27일까지 하반기 공개채용 500명 선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캠퍼스 리쿠르팅를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 리쿠르팅은 서울대 등 수도권 19개대를 비롯 경기 5개대·경남 2개대·경북 1개대·전남 1개대 등 28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도내 16개 대학의 경우 제외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취업정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원도 청년들이 수도권과 광역도시 중심으로 편중된 정보혜택으로 취업 준비 출발선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 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또 경북과 전남 소재 대학의 경우 효성그룹 생산공장이 입주해 있어 리쿠르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렇다할 대기업이 없는 강원도의 기업유치에 대한 한계가 지역 청년들의 취업 불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내 대학을 졸업한 한 취업준비생은 “기업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수도권에만 유리한 취업 환경이 공개채용에 앞서 조성되는 부분은 공정한 경쟁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대학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기존의 합격률만 고려해서 채용설명회 지역을 정하다 보니 강원도 소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내 대학이 연계해 공동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달 채용 일정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시간과 가용 인력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강원도를 제외한 방문일정을 계획하게 됐다”며“내년도 공개채용 캠퍼스 리쿠르팅에서는 강원도 방문일정과 관련해 회사 전략 방향과 더불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석 scvab@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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