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관련
내일 군사실무회담서 논의
GP 시범철수 등 이행 구체화
남북 군사 당국이 협의하는 이 합의서에는 지난 7월 31일 열린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들의 이행 시기와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될 예정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전했다.당시 장성급 회담에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비무장지대(MDZ) 내에 있는 감시초소(GP) 시범철수, DMZ 내의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등이 논의됐다.GP 시범철수와 관련해서는 서부·중부·동부 전선 등을 망라해 10여 개 내외를 시범적으로 철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 합의서가 체결되면 겨울이 오기 전에 양측이 동시에 시범 철거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DMZ 내에 있는 남북 GP는 가장 가까운 것은 700여m 거리이다.양측은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GP를 모두 철거한다면 DMZ는 말 그대로 비무장지대가 되어 MDL 일대에서 우발적 군사충돌을 막을 수 있다. 우리 군은 80여 개(경계병력 미상주 초소 포함),북한군은 160여 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 중이다. 군은 GP에 K-6 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 등을, 북한군은 박격포와 14.5㎜ 고사총, 무반동포 등 중화기를 각각 배치해 놓고 있다.
DMZ에 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도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철원의 철의 삼각지대 등 3~4곳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합의서가 체결되면 시범적으로 1곳을 정해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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