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
“긴장감 갖고 세심히 임해달라”
철저한 대비·충분한 정보제공 주문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에서 “초기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를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며칠 사이에 건축물 안전사고에 이어서 메르스까지 발생해 국민의 불안이 몹시 커져 있다”며 “공직자 여러분은 긴장감을 가지고 모든 사태에 대비해 주시고, 국민께서 조금이라도 덜 걱정하시도록 세심하게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메르스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필요 이상이라 할만큼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억측과 과장된 걱정을 가질 수 있다”며 “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NS 등을 통해 그 환자가 탔던 택시 운전사는 어떻게 됐나,쿠웨이트에 있는 환자 회사 가족들은 어떻게 되나 등의 질문을 받았다”며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메르스 확산방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진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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