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6시30분 철원 동송읍 소재 학저수지와 대교천 상류가 평행을 이뤄 저수지 주변이 온통 저수지로 바뀐 느낌이다.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 박종민 차장
▲ 29일 오전 6시30분 철원 동송읍 소재 학저수지와 대교천 상류가 평행을 이뤄 저수지 주변이 온통 저수지로 바뀐 느낌이다.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 박종민 차장
29일 강원 북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7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특히 이날 오전 5시 10분부터 6시 10분까지 1시간 동안 철원 동송에는 106.5㎜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동송 392㎜,철원 양지 321.5㎜,철원 307.4㎜,화천 광덕산 294.5㎜,인제 서화 261㎜,양구 해안 241㎜,양구 방산 216.5㎜,춘천 북산 215㎜,원주 부론 154㎜,영월 114.8㎜ 등으로 집계됐다.

많은 비가 쏟아지자 춘천 소재 의암댐은 29일 오전 0시 수문 1개를 1m 높이로 열고 초당 491t의 물을 방류했다.오전 11시 이후부터는 증가방류하는 등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폭우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침수 주택에 배수지원을 하는 등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3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이중 26건이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오전 5시 이후 접수됐다.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철원에서는 18건의 주택침수,배수구 막힘.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시·군 방재부서와 취약지역을 점검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세차게 퍼부은 빗줄기에 철원 갈말읍 내대리 태양광발전소 공사현장 인근 주민 10명은 산사태를 우려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원주 둔치 주차장에 있던 차량 293대는 이동 조치했고,홍천 둔치 주차장의 차량 10대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오전 10시37분쯤 철원 서면 와수리의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이 고립돼 119에 의해 안전구조되기도 했다.

화천 사내면 지방도 391호선 화악제2교 공사구간은 월류로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인제 기린면 지방도 418호선에서는 공사구간 낙석으로 오전 6시부터 1개 차로의통행이 제한되고 있다.현재 강원 북부산지와 양구·고성·속초 평지와 춘천,철원,화천에는 호우경보가,인제·양양 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한편 이번 비는 30일까지 영서에 50∼150㎜,영동에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영서 중북부에는 2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산사태,축대 붕괴,토사 유출,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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