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쿠모쿠팜 마츠오히사유키 대표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2시간여를 달려 미에현 이가시 농장에 도착하자 땀투성이가 된 작업복 차림의 중년 남성이 성큼성큼 다가온다.여름 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 에 흙이 잔뜩 묻은 바지를 입은 그는 급하게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은 뒤 악수를 청했다.그가 모쿠모쿠팜 대표 마츠오 히사유키씨다.그의 성공비결을 들어봤다.

-모쿠모쿠팜의 인기 비결은.

“일본에서 맛집은 줄을 서서 먹는 것이 자연스럽다.한국도 비슷하다 들었다.일본도 다양한 체험농장이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맛있는 것이 중요하다.맛있는 음식과 선물로 사갈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생각한다.맛을 보고 또 다시 방문해 사가게 되고 농장을 오지 못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연쇄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특히 모쿠모쿠팜에서 직영하는 레스토랑은 일본 전역으로 진출해 있고 청년창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체험농장에 조언을 한다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한다.대충 따라가기 보다 지자체와 연계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불경기에 모쿠모쿠팜도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은 경험이 있다.다른 곳을 그대로 답습해 만들려고 하지말고 나름대로 특색을 살려야한다.특히 방문객들의 의견을 적응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소통을 통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하는지 수렴하고 환경과 특성에 맞는 체험농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다면.

“시골마을이라 자칫 젊은 직원들이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다.그래서 회사와 관련된 소속을 떠나 농업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양성하고 독려한다.직원 각자가 농장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다양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이곳의 직원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모든 직원들이 직접 경영을 하고 다양한 농사를 짓는 것을 모두 소화해 낸다.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농장에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젊은 직원들이 시골마을을 떠나지 않는다. ”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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