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박물관 오백나한 특별전 개막
11월25일까지 전시·강연 등 다채

▲ 오색나한상
▲ 오백나한상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창령사터 오백나한,당신이 마음을 닮은 얼굴’ 특별전이 27일 춘천박물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시에 들어갔다.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1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대거 출토된 고려유물 나한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회는 총 3부로 나눠 창령사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 150여점과 나한상을 주제로 창작활동을 펼쳐온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1부는 설치미술가 김승영 작가의 공간배치에 오윤석 작가의 사운드작품이 더해져 탈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 전시된다.김 작가는 수천 장의 벽돌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서로 한데 어우러져 호흡하는 숲과 같은 공간을 설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2부는 창령사 오백나한상의 미술사적 의의,복식,석재 산지,보존과 복원 과정,훼불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성과를 펼쳐놓는다.

3부는 홍석창,최영식,이형재,최중갑 등 지역작가가 강원의 정체성에 대한 오랜 물음과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삶을 작품을 통해 구현한다.춘천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에 맞춰 창령사 오백나한상에 대한 다채로운 스토리 라인 등을 담은 조사연구보고서도 발간했다.전시는 11월25일까지 진행된다.김상태 관장은 “전시기간 공개강연과 토크프로그램,요가를 겸한 명상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며 “전시 관람을 통해 나한상의 여유있는 모습 속에 휴식과 힐링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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