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봉우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명예교수
▲ 박봉우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명예교수
폭염이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덥다.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점이다.이런 폭염을 겪으며 시청의 기후에너지 과를 비롯한 관계되는 부서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하여 어떤 대책을 항구적으로 시행했는가 묻고 싶다.새로운 춘천시장은 첫 사업으로 안마산 택지 조성사업을 위한 가림막 설치를 택했다.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안마산은 춘천의 중심부를 외곽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안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그런데 춘천시는 지난 몇 년간 안마산 자락 파헤치기에 매달리고 있다.

안마산을 숲으로 원형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춘천 중심부의 입장에서나 외곽의 학곡리의 입장에서 도시의 소음과 먼지,열기 등 해로운 요소 들을 걸러 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사유지를 매입하여 숲을 만들지는 못할망정 시유지인 숲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안마산을 파헤치지를 말아야 하는 까닭이다.

지금은 녹지를 늘리고 나무를 심는 항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춘천 시장은 기후변화,산림,도시계획,교통,공원 녹지,가로수,경관 관련 부서들을 유기적으로 엮어서 폭염과 미세먼지를 완화시킬 통합정책의 수립과 구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부서별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제대로 된 도시림이 도시를 풍요롭게 하고 시민의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해준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여,기후변화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지금은 숲을 한 평이라도 넓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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