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 내일 한반도 관통,방심 금물 대비 만전을

기록적 폭염이 끝나가기도 전에 태풍이 비상이다.올 들어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져 엄청난 피해를 냈다.그 무더위가 채 끝나지 않을 상황에서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올해도 크고 작은 태풍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진행 중 세력이 약해지거나 일본이나 중국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우리나라를 비껴갔다.다만,지난 달 민선 7개 체제가 출범하는 첫날부터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강원도에서는 지역에 따라 2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내리기도 했다.그러나 큰 피해 없이 올 들어 첫 태풍이 지나간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대체로 태풍은 그 피해 때문에 꺼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뭄과 폭염에 지쳐 기다리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가뭄이든 태풍이든 인위적으로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정작 강력한 태풍이 임박하자 이젠 다시 걱정이 앞선다.이번 태풍은 중심기압이 95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80㎞에 달하는 중형급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태풍은 오늘(22일) 오전 제주 남쪽 340km 해상을 지나 내일(23일) 오전9시쯤에는 전남 폭포 남서 해안을 거쳐 24일 오전 속초 서북방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한다.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재난 대비가 폭염에 맞춰져 왔으나 태풍 대비체제로 전환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태풍의 진로가 한반도를 정면으로 관통하고 강원도 또한 그 영향의 중심권에 속한다.자연재난에 완벽하게 대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진로와 시간대가 대체로 예고된다는 점에서는 얼마든지 대비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우선 생활주변의 재난위험지구에 대한 점검과 응급조치를 서둘러 피해가 없어야 한다.자치단체와 방재당국이 비상근무체제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군경과 기상당국과도 긴밀한 공조체제를 가동,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겠다.

예찰과 점검이야말로 피해를 막는 첩경이다.강원도는 피서철의 뒤끝으로 해수욕장이나 유원지 등에 뜻하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안전관리와 사전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2,3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치른 후 경기장과 관련시설에 대한 안전도 걱정이다.지난 5월 70mm안팎의 폭우로 정선 알파인경기장에 큰 산사태를 겪었고,이달 들어서도 기습 폭우로 강릉역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겪었다.태풍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그 피해를 줄이는 것은 스스로의 몫일 것이다.설마 하는 방심이 낭패로 이어지고,대비한 만큼 피해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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