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 2002년 '루사' 비슷해 비상…붕괴위험지구 등 예찰 강화
도는 21일 오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했다.
태풍이 강한 중형급으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400㎜ 이상의 폭우와 초속 30m 강풍 등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북상하면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이 된다.
특히 솔릭은 우리나라를 대각선으로 통과해 도내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도내 대부분 지역은 솔릭 상륙 시 오른쪽 위험반원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번 태풍은 2002년 도내에 최악의 피해를 준 '루사'와 유사한 진로를 보여 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시 루사는 전남 고흥으로 상륙해 북동진, 속초를 통해 동해 상으로 빠졌다.
이번 태풍 솔릭은 좀 더 서쪽인 목포 부근으로 상륙해 충남과 경기도를 거쳐 고성 부근을 통해 동해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는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체제로 전환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인명 및 시설 피해를 예방하고자 시군에 강력한 태풍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요청했다.
또 하천 범람과 침수,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등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도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는 356개이다.
붕괴위험도에 따라 C등급 101개 지구, D등급 244개 지구, E등급 11개 지구이다.
도는 또 해일에 따른 방파제 월파에 대비해 갯바위 낚시꾼 등 출입을 사전통제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폐장 이후 철거하지 않은 각종 시설물도 조기 철거하는 등 해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통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태풍 경로를 유심히 관찰하는 동시에 시군과 연계해 실시간 현장순찰을 진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도민들도 태풍 진로를 수시로 확인하고 태풍 시 필요한 국민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