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글라데시와 24일 16강 대결
한국이 E조 2위 되면 이란과 16강 상대

▲ 북한 U-23 축구대표팀의 경기 모습
▲ 북한 U-23 축구대표팀의 경기 모습

북한 U-23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F조 3차전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북한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0)를 기록, 사우디아라비아(승점 4·골득실·0)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같은 시간 펼쳐진 F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이란(승점 4·골득실+1)이 미얀마(승점 4·골득실-1)에 0-2로 덜미를 잡혔지만 골득실에서 4팀 가운데 가장 앞서 조 1위가 됐다.

4팀이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하면서 승자승의 의미가 없어졌고, 골득실에서 이란이 가장 앞서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득점으로 따돌려 조 2위를 확보했다.

북한은 2002년 대회부터 5회 연속 16강에 진출, 오는 24일 방글라데시와 대결한다.

2014년 인천 대회 준우승팀인 북한은 F조 1차전에서 미얀마와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이란에 0-3으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빠졌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북한은 전반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조광영의 코너킥을 김용일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 기선을 잡았다.

전반 25분에는 조광영의 패스를 받은 강국철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막혀 흐르자 골대 왼쪽에서 도사리던 김유성이 오른발로 텅 빈 골대에 볼을 밀어 넣어 승기를 잡았다.

추가골의 주인공 김유성은 후반 6분 쐐기골까지 책임지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이 E조에서 2위를 확정하면 F조 1위 이란과 23일 16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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