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붕괴위험지구 356곳
지형 험해 정비사업 지연
태풍 ‘솔릭’ 경로 ‘루사’ 유사
최악의 비 피해 올까 비상

▲ 큰 비 온다는데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20일 춘천시 온의동의 한 도로위 절개지에 방지망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토사 유출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서영
▲ 큰 비 온다는데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20일 춘천시 온의동의 한 도로위 절개지에 방지망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토사 유출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서영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가 예상되면서 강원도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에 비상이 걸렸다.20일 오후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403번 지방도 옆 급경사지는 당장이라도 토사가 흘러내릴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이곳은 도내 대표적인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분류,호우시 매번 토사가 유실되는 지역이다.지난해 6월에도 시간당 21.8㎜의 폭우가 내리자 10여t의 토사가 유실,차량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도는 지난 2016년부터 해당 급경사지 1240m 일대에 정비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형이 험한 탓에 낙석과 토사유실을 완벽히 차단하기에 부족해 보였다.해당 공사는 오는 11월 완료될 계획이다.

해당지역처럼 도내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는 모두 356개 지구로,붕괴위험도에 따라 C등급(재해위험도 평가결과 51~60점) 101개 지구,D등급(재해위험도 평가결과 61~80점) 244개 지구,E등급(재해위험도 평가결과 81점 이상) 11개 지구로 구분·관리하고 있다.도는 지난 2012년부터 이들 지구에 대해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올해 역시 국토부의 관련 전체예산(1500억여원)의 27% 정도인 407억원을 투입해 42개 지구에 대해 사면보강,배수로보강,가옥철거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산이 많은 강원도의 지형 특성상 작업 속도가 더디다.도 관계자는 “북상할 태풍의 동선을 유심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시·군과 연계해 실시간 현장순찰을 진행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82107_태풍예상진로.jpg
한편 이번에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가 역대 최악의 태풍 중 하나로 기록된 루사와 비슷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당시 루사는 전남 고흥으로 상륙해 북동진,속초를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이번 태풍 솔릭은 좀더 서쪽인 목포 부근으로 상륙해 충남과 경기도를 거쳐 고성 부근을 통해 동해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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