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혼 남녀 1268명 대상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설문
입양·동거 등 가족형태 개방적
“애완견 + 노인은 가족” 58.7%

도내 미혼 남녀들은 입양가정,독거가정,재혼가정 등 다양한 가족형태에 허용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박혜경 연구개발부장은 도내 거주 25~39세 기·미혼 남녀 12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 응답자가 다양한 가족형태를 수긍,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가족의 형태는 자신을 입양한 노모와 함께 사는 중년 여성,각자 낳은 아이들을 데리고 재혼한 부부,사별후 애완견과 함께 사는 노인,친구와 한 집에 사는 노인,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남녀 등으로 구분했다.

‘어릴 때 입양간 노모와 함께 사는 중년여성’을 가족이라고 본다고 응답한 미혼남녀는 96%로 가장 높았고 ‘부부와 이전 결혼에서 낳은 자녀’를 가정으로 본다는 응답도 92.4%에 달했다.또 ‘사별 후 애완견과 함께 사는 노인’에 대해 가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58.7%,‘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커플과 그 자녀’에 대해 미혼남녀 53.4%가 가족이라고 응답했다.이번 조사에서는 자녀를 데리고 사는 동거커플 보다 노인과 애완견이 함께 사는 것을 가족이라고 보는 비율이 더 높게 나와 흥미를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미혼남녀 응답자 40%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고 ‘결혼해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항목에도 64%가 동의해 결혼과 출산에 대해 분리하는 경향도 엿보였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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