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200여명 입장 관중 환호
AP·AFP 등 주요외신 긴급보도

남한과 북한이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코리아’(KOREA)란 이름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국제 종합대회 11번째로 개회식에 공동입장했다.

북측 축구 선수 주경철(21)과 여자농구 단일팀의 최고참인 남측 선수 임영희(38) 두 공동기수를 앞세운 남북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카자흐스탄 다음으로 15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공동기수가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제작된 한반도기를 힘차게 흔든 가운데 남북 선수단 200명은 손에 손을 맞잡고 전 세계를 향해 반갑게 손짓했다.본부 중앙석에 앉아 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는 함께 일어나 양손을 번쩍 들고 남북 선수단을 뜨겁게 환영했다.김성조 한국 선수단장과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도 나란히 양손을 잡고 팔을 들어 행진했다.‘코리아’가 입장하는 순간 경기장 관중석과 메인프레스센터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남북이 공동 입장한 순간,AP와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 소식을 긴급 보도로 타전했다.AFP 통신은 “남북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관계 개선을 예고하는 상징적 제스쳐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적대 관계에 있는 남북 선수들이 함께 입장하자 수천 명의 관중이 크게 환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NDTV 스포츠’는 “역사적이다.특별한 순간이다.코리아가 아시안게임에서 하나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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