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준 도내 평균 일수
1994년 최고기록 넘어서
영서 23일까지 더위 지속

올여름 연일 이어지는 재난급 폭염에 평균 폭염일수,열대야일수 등 관련 기록이 속속 경신되며 결국 역대 최악의 폭염 기록을 수립했다.15일 강원도의 평균 열대야일수가 14.3일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1994년(11.0일)을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서는가 하면 평균 폭염일수도 26.5일로 나타나면서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1994년(26.0일)을 넘어섰다.이번 폭염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강원도 평균 폭염일수는 26.5일로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를 영서와 영동지역으로 나눠보면 영서지역의 경우 평균 폭염일수는 30.3일로 연도별 최고기록인 1994년(30.5일)과 0.2일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춘천의 경우 올들어 이날까지 폭염일수는 33일로 이미 1994년(30.0일)을 뛰어넘었고,홍천지역(36일)도 역대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1994년과 동일한 폭염일수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후 4시 원주 부론면의 일최고기온이 41도를 기록했고,앞서 지난 1일에도 홍천의 낮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영동지역의 경우 평균 폭염일수는 19.0일로 나타났다.이는 연도별 폭염일수 역대 1위로 기록된 2013년(20.0일)과 불과 1일 차이다.

밤낮없는 찜통더위에 평균 열대야일수도 역대 최고값을 경신했다.올해 강원도 평균 열대야일수는 14.3일로 역대 최고기록인 1994년(11.0일)을 뛰어넘고 역대 가장 더운 밤을 기록했다.영서지역 평균 열대야일수는 12.0일로 역대 1위를 갈아치웠고,영동지역(19.0일)도 연일 최고기록(1위 2013년·20.5일)에 근접하고 있다.지난달부터 이날까지 강릉지역에서는 25회,춘천 18회,원주 17회 등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3일까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동·영서 평균 폭염·열대야일수 등 폭염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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