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계곡 수량 풍부해 인기
2∼3분만 발 담궈도 온몸 떨려
휴양림 출발 생태탐방로 3개 코스
다양한 폭포·야생화 볼거리 다채

▲ 광치계곡
▲ 광치계곡
절기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를 지났지만 계절은 여전히 푹푹 찌는 한여름에 머물러 있다.에어컨 바람은 머리만 아플 뿐 속 시원한 느낌은 없다.이럴때 접근하기 쉬우며 한적한 곳,물 맑은 계곡에 발 담그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쉴 수 있는 곳을 상상해 보자.양구 광치계곡이 제격이다.청정자연이 살아있는 광치계곡을 찾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자.

광치계곡은 태백산맥 준령인 대암산(1304m)에서 시작되며 갈수기인 여름철에도 수량이 풍부하고 기암괴석과 원시림이 어우러져 지친 몸을 재충전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광치계곡은 울창한 산림 속에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여름철 피서객은 물론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광치계곡에 들어서면 먼저 짙은 녹음에 눈의 피로가 사라진다.물소리를 따라 발길을 옮기면 울창한 숲이 어느새 머리 위를 덮는다.촘촘하게 이어진 나무들의 잎사귀는 따가운 햇살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계곡물은 깊지 않지만 얼음물처럼 차기 때문에 발을 살짝만 담가도 정신이 바짝든다.제 아무리 추위에 잘 견디는 사람도 2~3분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온몸이 떨릴 정도다.계곡물에 발 담그고 산림욕을 즐기고 있으면 심신이 가벼워진다.광치계곡 여름은 맑고 시원하다.맑은 물이 그대로 흘러내리고 있어 물속 속살을 훤히 드러낸다.돌과 나무뿌리에 걸터앉아 명상에 잠기다 보면 청명한 계곡물 소리와 나뭇잎,새들의 속삭임에 흠뻑 빠져 버린다.하늘을 뒤덮은 나뭇잎 사이로 부는 바람의 시원함과 조용한 분위기는 무거웠던 세상의 시름을 한순간에 내려놓게 된다.

물놀이와 산림욕만 하고 돌아간다면 광치계곡의 반만 알고 가는 셈이다.

▲ 대암산 생태탐방로
▲ 대암산 생태탐방로
이곳의 진가는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대암산 생태탐방로다.바위에 퍼진 푸른이끼가 고목을 싸고 올라 열대 원시림을 연상케 한다.전설을 품고 있는 옹녀바위와 변강쇠바위까지 더해져 광치계곡의 신비로움은 더해진다.광치계곡의 끝이라 할 수 있는 옹녀폭포에서 계속가면 솔봉을 비롯해 DMZ야생화공원과 생태식물원,야생동물생태관이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대암산 생태탐방로는 다양한 폭포와 계곡을 형성하고 있으며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산악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또한 북방계 식물의 특이성을 가진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 볼 수 있어 금상첨화다.생태탐방로는 광치자연휴양림을 출발해 옹녀폭포를 돌아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순환코스와 광치자연휴양림~옹녀폭포~옹폭삼거리~후곡약수 이어지는 코스,광치자연휴양림~옹녀폭포~솔봉~소나무원시림~자연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3개 코스가 운영중이다.

▲ 광치자연휴양림 야외 물놀이장
▲ 광치자연휴양림 야외 물놀이장
광치계곡 인근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파서탕과 수입천,웅진계곡,두무천,팔랑계곡,월명계곡도 인기다.

주변에는 박수근미술관과 양구백자박물관,선사박물관 등의 문화시설이 있고 DMZ야생화공원과 생태식물원,야생동물생태관으로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이 있어 교육효과는 덤이다.

계곡 입구에는 숙박이 가능한 자연휴양림과 산촌생태마을 산촌휴양관,펜션 등이 있어 하룻밤 머물면서 여유롭게 광치계곡의 수려한 경관과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산림욕으로 유명한 광치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과 야외 물놀이장,숲속의 집,숲속 카페,숲속 모험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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