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침 최저기온 31도 기록
기상관측 111년간 두번째 높아
1994년 ‘최악 폭염’ 패턴 유사
열대야 일수 경신 가능성 예측

23일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31도로 기록하는 등 12일째 가마솥 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더위가 기상관측 111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이날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은 31도로,강릉지역에 현대적인 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1907년 이래 강릉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111년간 전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2013년 8월8월 강릉의 30.9도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최저기온이었다.이밖에 삼척 29.7도,삼척 신기 28.4도,양양 28.2도,동해 27.5,원주 27.1도,춘천 25.2도 등을 기록,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번 폭염은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1994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최근 30년간 강원도의 폭염일수(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를 보면 1994년이 26일로 가장 길었다.이어 2016년(19.2일),2000년(16.8일),1985년(16일),1997년(14.2일) 등의 순이다.올해는 지난 11일부터 12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일수도 올해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강원도에서 7월 한달간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 5.5일로,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2.5일) 최고값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강릉지역의 경우 이달 10일의 열대야 일수를 기록,지난 2014년 7월(7일)을 이미 넘어섰다.

밤낮없는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도내 최대전력수요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지난 20일 도내 전력사용량 일 최대치는 2180.3㎽로 올여름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23일 오후 4시 2049.7㎽의 최대수요전력을 기록했다.

또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71명의 온열질환자(1명 사망)가 발생했고,34개 농가 2만3284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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