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탁구천재, 코리아오픈 사상 첫 3관왕
신예 량진쿤에 4-0 완승 이어
복식서 세계 2위조 꺾고 승리
북 차효심과 혼합복식서 우승
속초 청대초 1년 당시 라켓 잡아
체력 위해 공 4000개씩 치기도
성수고 당시 세계무대 기대 한몸
독일 유학 선진 탁구기술 연마
장우진은 코리아오픈 대회와의 인연도 깊다.장우진은 2014년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해 21세 이하(U-21) 남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2015년에는 코리아오픈 8강에서 일본의 미즈타니 준에게 4-3으로 승리하며 남자단식 동메달을 건졌다.2016년에는 박강현(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했고 지난해 대회 때는 정상은(삼성생명)과 손발을 맞춘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속초 출신인 장우진은 속초 청대초 1학년 재학 당시 탁구선수인 4살 터울의 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탁구 라켓을 잡게 됐다.이후 탁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남춘천중에 진학했고 당시 지적받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학교 인근 언덕을 오르내리고 3000~4000개씩 공을 치면서 힘을 키웠다.중 3학년 때 종별선수권 남중부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탁구천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2010년 아시아 주니어 탁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활약한 장우진은 중학교 졸업 후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팀 옥센하우젠클럽에서 1년간 유학하며 선진 탁구 기술을 익혔다.
춘천 성수고로 진학한 장우진은 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유망주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이후 실업팀에 소속돼 남자탁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성인 무대에 데뷔해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국내 대회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의 빛에 가려 번번히 우승에 실패했던 장우진은 올해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이 동메달을 수확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며 큰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8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성인무대 남자 단식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장우진은 “자신감을 찾은 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며 “아직 3관왕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는 않는 데 스스로도 대단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앞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탠 후 세계선수권대회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26면
김호석 kimhs86@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