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남동생 아파트서 발견
추락 직후에도 맥박 확인 안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의원이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당시 노 의원이 쓰러진 것을 최초로 발견한 경비원 김 모 씨는 “오늘이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라 수거장에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노 의원이 떨어져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일부러 손끝 하나 대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일단 맥박이뛰는지 확인해보라는 경찰의 말에 떨어진 지 1∼2분 만에 맥을 짚었는데도 맥이 전혀 잡히질 않았다”며 “몇몇 주민들도 장면을 봤지만 비명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이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현장에는 취재진 수십명이 몰렸고, 놀란 주민들도 모여들었다.
현장을 찾은 노 의원의 지인 임 모(59) 씨는 “어제 형수님(노 의원 부인)과 통화했는데, 노 의원이 어머니한테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집에 들러 형수님 얼굴을 잠깐 보고 나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노 의원 동생과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 의원은 드루킹 측근으로 자신과 경기고 동창인 도모(61)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으로부터 2000만원의 강의료를 받은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특검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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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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