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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이 1천500억원의 피해를 낸 1994년 폭염과 유사한 패턴으로 이어지자 강원도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최근까지 폭염으로 인한 누적 온열 질환자는 모두 62명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열사병 25명, 열탈진 30명, 열경련 33명, 열실신 3명, 기타 1명 등이다.

가축은 돼지 254마리, 닭 2만 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번 폭염은 1천500억원의 피해를 낸 1994년과 유사한 패턴으로 지속한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최근 30년간 폭염 일수는 1994년에 26일로 가장 길었다. 이어 2016년 19.2일, 2000년 16.8일, 1985년 16일, 1997년 14.2일 등이다.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12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 재난안전실과 18개 시군 재난부서는 폭염 대비 상황 관리와 피해 방지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도내 1천27곳에 무더위 쉼터도 지정해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 위치와 운영시간 등은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인 '안전디딤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긴급 점검으로 무더위 쉼터 위치정보와 냉방기 가동상태를 확인하는 등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 중 노인시설이나 복지회관, 마을회관 807곳에는 냉방비 10만원을 정부가 지원하며, 도는 냉방비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최대 10만원을 4개월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별교부세 1억1천만원을 받아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87곳에 파라솔 형태의 그늘막을 설치한다.

시군별로 전광판, 마을 앰프, 경보방송, 재난문자발송은 물론 가두방송을 하며 폭염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박근영 도 재난안전실장은 "건설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오후 2∼5시 취약시간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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