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 경우 집단폐사 가능한 20도
수온 유지 모터가동 전기료 걱정

▲ 지난 21일 홍천 와동리의 한 송어 양식장에서 강홍구(58)씨가 폭염 속 송어 면역 증가를 위해 인삼이 들어간 사료를 살포하고 있다.
▲ 지난 21일 홍천 와동리의 한 송어 양식장에서 강홍구(58)씨가 폭염 속 송어 면역 증가를 위해 인삼이 들어간 사료를 살포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도내 내수면 양식장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일부 양식장에서는 매일 죽은 물고기들이 떠올라 대량 폐사로 이어질까 긴장하고 있다.

낮 기온 38.2도를 기록한 2일 오후 1시쯤 홍천군 홍천읍 와동리의 한 송어양식장.이곳에서 4000여마리의 송어를 10년째 양식하는 강홍구(58)씨는 양식장을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봤다.연일 폭염이 이어지는데다 날이 갈수록 기온이 오르면서 고수온 등으로 인한 집단 폐사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날도 이곳에서는 5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강씨는 이날도 양식장에 나와 수온체크를 했다.다행히 이날 양식장 내 수온은 적정 수온인 19~20도로 측정됐다.송어는 다른 물고기와 다르게 수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면 집단 폐사할 위험이 높다.이때문에 춘천과 홍천 등 평지에 위치한 내수면양식장은 차가운 계곡수를 이용하는 평창과 정선 등 고지대에 위치한 양식장보다 수온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강씨는 “수시로 수온점검을 하면서 적정 수온을 간신히 유지는 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보유한 모터를 모두 가동하는 등 전기료가 평소보다 두배가까이 더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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