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상 잉여금 20% 수령 원칙
“평화레거시 창출에 힘써달라”
조직위, 10월 총회서 추가 협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레거시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규정에 따라 정산받아야 할 올림픽 잉여금을 사실상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IOC는 평창올림픽이 역대 가장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받았고,남북 평화 분위기 확산 등 전 세계에 평화 가치를 전한만큼 평창의 평화레거시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잠정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IOC실무진은 최근 조직위 고위관계자를 만나 조직위가 IOC에 납부해야하는 올림픽 잉여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전했다고 조직위 관계자는 19일 밝혔다.현행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잉여금의 20%를 올림픽 대회를 주관하는 IOC에 납부해야한다.IOC몫의 잉여금 규모는 연말 예정된 해산 총회를 전후해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평창의 평화레거시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림픽 잉여금을 사양한 IOC의 이같은 행보는 청와대와 정부가 올림픽 사후활용안 마련을 차일피일 미루며 국비반영을 꺼리고 있는 행보와 크게 대조되고 있다.

조직위는 오는 10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잉여금 문제와 관련해 IOC와 추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조직위 고위 관계자는 “IOC가 평화레거시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한 차원에서 잉여금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라며 “그러나 이는 실무 차원에서 이뤄진 논의여서 최종 확정 여부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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