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흥행 신화를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이춘백 감독이 7년 만에 신작 애니메이션 ‘언더독’(The Underdog)으로 돌아왔다.지난 12일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언더독’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 ‘뭉치’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견생역전 프로젝트를 그리고 있다.도시의 편리함이 익숙한 ‘유기견’ 무리와 야생의 습성을 지켜온 ‘들개’ 무리는 어느 순간 인간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고 개 사냥꾼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결국 이들은 행동대장 격인 셰퍼드의 기억에 의지해 개들의 유토피아를 향해 떠난다.사람이 없는 개들의 낙원은 비무장지대(DMZ)다.그들에게 DMZ는 일반인이 출입하지 않는 유토피아인 셈이다.영화 전반에 우리나라의 자연이 수채화 풍으로 아름답게 표현된다.

도경수·박소담·박철민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목소리 열연과 고유의 캐릭터가 접목돼 더욱 흥미롭게 전개된다.한편 올 하반기 스크린에 걸릴 예정인 ‘언더독’은 북한 동시 개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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