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깔고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무더위 피해

▲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된 12일 저녁 시원한 강바람이 관통하는 강원 강릉시 남대천 솔바람다리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2018.7.12
▲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된 12일 저녁 시원한 강바람이 관통하는 강원 강릉시 남대천 솔바람다리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2018.7.12

강원 동해안 일부 시·군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최저기온은 강릉 27.9도, 양양 25.9도, 속초 25.3도 등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번 열대야 현상은 지난 6월 23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열대야가 나타나자 강릉 주민들은 남대천 하구 솔바람다리를 비롯해 경포해변 등으로 나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거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밤을 보냈다.

일부는 강릉 남대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밤낚시를 하며 열대야를 식혔다.

영월과 횡성, 원주, 홍천 평지는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동해안 평지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한 단계 격상된다. 같은 시각 춘천과 화천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이로써 도내 폭염특보는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낮 기온은 동해안 34∼35도, 내륙 31∼33도, 산지(대관령·태백) 29∼31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며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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