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밀집지역 인구 급증
주민센터, 1인당 1383명 담당
시, 일부지역 반발 예상 신중

속초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조양동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분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조양동의 인구는 2만4895명으로 시 전체 인구(8만1727명)의 30.4%를 차지하고 있다.8개 동 중 인구수가 가장 적은 대포동(3380명)의 7배 이상이다.

10년전인 2008년 6월말 기준 2만743명에 비해 4152명이나 늘었다.같은 기간 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조양동 뿐이다.시의 인구도 오히려 2008년 6월 8만4793명에서 2018년 6월 8만1727명으로 3066명 줄었다.특히 조양동에는 내년 중 스위첸(총 847세대),효성해링턴플레이스(총 651세대)와 후년 중 휴먼빌(총 379세대),자이(총 874세대) 등 2020년까지 4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구가 3만명 까지 육박할 기세다.

이런 가운데 조양동을 두 개의 동으로 나눠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인구 증가로 동주민센터 민원이 폭주하고 신속한 행정 처리에도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조양동주민센터는 동장을 비롯해 1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 1인당 1383명 주민을 담당해야 한다.특히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전입신고 등 민원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룬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차질 없는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장기적 차원에서 분동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하고 있다.

속초시도 분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시의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동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해 결국 다른 동을 통합하고 조양동을 분동해야 하는데 해당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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