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임기를 시작한 도내 단체장들의 핵심공약과 같이 강원도가 남북교류와 교통망 연결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지역민들이 겪고 있는 당면한 삶의 문제가 그 이상으로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한국고용정보원이 2016년에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발표한 전국 84곳 중 도내 8곳의 시·군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강력한 근거이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화두가 된 이래 강원도를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 아동의 교육과 건강 문제를 지역과제로 다루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친환경 무상급식,무상교복 지원,혁신학교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그런데 타 시·도에서 확산중이나 강원도 내에서는 별무소식인 사업도 있다.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이 그 중 하나이다.
모든 지역에서 아동시기에 가장 큰 건강문제가 치통과 충치라는 것은 상식이다.점차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아동의 20%가량이 치통과 충치로 고통 받고 있고 그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상당하다.취약계층 아동일수록 더 큰 어려움에 놓여있다.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절반가량은 줄일 수 있다.중앙정부와 건강보험의 역할만을 바라보고 있기 보다는 지역에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울시에서는 2012년에 지역 내 학교(교육청),아동복지시설,동네치과의 협력을 얻고 시민들(보호자)의 참여 속에 치과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시작했다.6개 구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하여 긍정적인 효과와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25개 구 전체로 확대되었다.나아가 울산,광주,인천,부산 등의 광역시와 전남 목포,경기 광명,광주,부천,성남,화성,경남 양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광역 2곳과 기초 39곳에서는 관련 조례까지 제정하여 사업을 뒷받침한다.
2015년 아동 구강건강실태 조사에 의하면,강원도 아동의 구강건강 상태는 전국 평균보다 낮다.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치아 홈메우기 보유율이 30%수준으로 상위권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강원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아동 구강건강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충분한 근거라고 생각한다.7기 지방정부가 막 출범했다.도내 각 지방정부에서 치통과 충치로 고통 받는 아동의 문제에 관심을 쏟아주길 바란다.지역 주도로 성과를 확인하며 확산 중에 있는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