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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시선] 강원남부 폐광지역, 어떻게 할 것인가

2018년 07월 10일(화)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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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 정선군 도시재생 지원센터장
▲ 이용규 정선군 도시재생 지원센터장
과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탄산지가 강원도 남부 영월,정선,태백,삼척이라 한다면 독일의 대표 석탄산지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에센,뒤셀도르프,뒤스부르크,도르트문트였다.독일의 석탄은 그 탄질이 월등하여 석탄만 가지고도 철을 녹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산업혁명과 심지어 무기를 대량생산,제 1,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었다.이러한 독일도 1980년대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폐광이 속출하게 되었고 심각한 산업구조조정을 경험하게 된다.에센시의 경우 60만명의 인구에서 6만 여명 정도가 이탈하게 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우선 폐광지역을 직접적 폐광지구와 간접적 폐광지구,폐광과 무관한 지구 로 지구지정을 세분화 시켜 기금 및 개발자금을 지역 맞춤형으로 사용토록 했다.특히 지역간 결속력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자체별 독자사업,중복사업을 최소화시키고 폐광근로자에 대한 2년 무상 직업재교육,생태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거환경 개선,오염 하천정화 등 수많은 지역재생 프로그램을 가동하였다.

이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그것은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30년 프로젝트,‘회색에서 녹색으로’였다.결론부터 말하자면 30년이 채 안된 2017년,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에센시를 ‘유럽의 녹색수도’로 선정하였다.잿빛 제철공장이 있던 자리는 에센시민의 사랑을 받는 크루프 자연공원으로 바뀌었고 사람들은 이곳을 에센의 ‘녹색허파’라고 부른다.한때는 산업의 동맥역할을 했지만 검은 오폐수와 시궁창이라 불렸던 엠셔강에서는 2015년 송어가 노니는 것이 목격되었고 최근에는 주민들이 엠셔강에 들어가 수영하는 것을 허락하였다.이들은 지하에 50㎞의 전용수로를 설치하여 생활하수,오폐수가 강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최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데 도시내 모든 이동수단을 자전거로 바꾸어 주민의 건강증진과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아 녹색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이다.2020년까지 11%,2035년까지 25%로 자전거 이용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아 추진되고 있는데 자동차 통근자들을 설득하기 위하여 자전거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이러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전문가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했던 점을 상향식으로 전달하여 자신의 아이디어가 빠른 시간안에 실현되는 것을 체감토록 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 석탄산업합리화 사업이 시작된지 30년이 되는 우리나라의 폐광지역은 어떠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폐광지역에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목표는 있는지,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수단을 갖고 있는지,여전히 책상에서 개발계획만 세우고 있지는 않은지,단순히 공청회에 불러 의견만 듣고 주민참여라고 생각하는건 아닌지,담당자가 바뀌고 부서가 바뀌면 3개월이 늦어지고 선거가 끝나면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것은 없는지 공직사회는 자문해봐야 한다.새로운 단체장들이 취임한지 일주일여 만에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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