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협회속초지부 등 강원연극인 반발 거세

속보=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강원대표로 출전한 속초극단 소울시어터가 경연 일주일을 앞두고 단체상후보에서 배제(본지 7월2일자 25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회주최측인 한국연극협회의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연극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한국연극협회속초지부·(가칭)강원연극인연대는 4일 성명을 통해 “한국연극협회와 강원지회 집행부의 행정상 미숙과 안일한 대처로 인해 소울시어터의 ‘만주전선’ 공연이 경연자격박탈 및 심사배제됐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총궐기를 단행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국연극협회는 앞선 지난 3일 ‘만주전선’과 관련된 입장문을 내고 “참가자격에 대한 규정은 지속적인 축제 개최경험과 이사회 공지 등을 통해 전국 시·도지회에 충분히 공유됐다”며 “지회에서 소속 지부와 참가단체에 충분히 규정을 숙지시킬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사무국이 사전에 예방적 조치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과실있는 모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연극협회의 입장에 대해 이해규 연극협회 강원지회장은 “올해 연극제와 관련된 요강에 대해 공문과 연락도 없다가 느닷없이 공연 일주일전 규정을 들어 자격을 박탈하는 경우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주최측이 지난 5월말 소울시어터의 대회출전 서류를 접수하고도 신속하게 오류여부를 확인하지 않다가 갑자기 책임소재를 강원지회의 잘못이라고 몰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회장은 “이유가 어찌됐든 강원도 대표팀의 수상제외사태에 대해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며 “순수함 하나로 무대에 섰던 소울시어터 단원들과 늘 열정을 다하고 있는 강원 연극인들을 위해 다시한번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소울시어터는 지난 2일 폐막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대표로 출전했지만 공연 일주일전 출연배우와 연출자의 협회구성비율이 70%를 넘지못해 단체상 수상대상에서 제외되자 한국연극협회 등을 상대로 강도높게 이의를 제기해 왔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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