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여자PGA 챔피언십 우승
유소연·하타오카 연장전 승부
16번홀 버디로 6억 상금 ‘주인공’
상금 순위 35위서 5위로 급상승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2위 도약

▲ 승리 확정, 웃는 박성현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 소재 캠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의 KPMG 여자 PGA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 연장전 끝에 승리를 확정한, 박성현이 머리를 감싸쥐며 감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 승리 확정, 웃는 박성현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 소재 캠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의 KPMG 여자 PGA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 연장전 끝에 승리를 확정한, 박성현이 머리를 감싸쥐며 감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현(25·하나금융그룹)이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유소연(28),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지 못한 하타오카가 먼저 탈락했고 16번 홀(파4)로 옮겨 진행된 2차 연장에서는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상금 54만7500 달러(약 6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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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MG 여자 PGA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박성현.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2승,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이번 시즌에는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상금 순위와 올해의 선수 순위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이전까지 상금 순위 35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올해 상금이 84만4012달러로 늘어나며 전체 5위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인트 60점을 한꺼번에 가져가면서 94점으로 단숨에 2위까지 올라왔다.이날 박성현은 2차 연장 16번 홀(파4) 약 3m 남짓 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좀처럼 코스 위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박성현이지만 이번에는 두 팔을 치켜든 뒤 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보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돼 꿈만 같다.정말 너무 기쁘다”며 “오늘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난해 US오픈 때 상황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그 덕분에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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