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극단>
배우 등 연극협회원 비율 미달 이유
극단측 “공연 일주일 전 일방통보”
한국연극협 “책임소재·원인 논의”

대한민국연극제 강원대표로 출전한 속초극단 소울시어터(대표 남호섭)가 자격논란을 빚으며 뒤늦게 수상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속초 소울시어터는 지난 달 30일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강원대표’로 출전,‘만주전선’을 무대에 올렸다.그러나 앞서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대경)는 공연 일주일전인 지난 22일 “시·도대표극단이 출전하는 대한민국연극제 참가규정상 출전작품의 연출가와 출연배우들의 70%이상이 반드시 연극협회 회원들로 구성돼야 가능하다”며 “‘만주전선’은 연출가가 강원지회 소속이 아니고 전체 배우구성비율 역시 70%를 넘지 못해 단체상 수상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소울시어터은 30일 공연에 앞서 성명을 내고 “지난 5월 출연배우명단을 제출하고 준비를 해왔는데 공연을 불과 일주일 남기고 규정을 따져 수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이해할 수 없다”며 “당초 경연대회 보이콧도 고려했지만 관객들을 위해 공연을 한 뒤 연극협회의 미숙 운영과정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호섭 대표는 “지난 해 4월 출전팀의 배우구성비율을 강화한 대회규정이 극단에 제대로 하달되지 않았다”며 “수개월동안 대회출전을 위해 준비한 배우들의 땀과 노력이 협회의 운영미숙으로 물거품이 돼 아쉽다”고 성토했다.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한국연극인의 최대축제인 대한민국연극제 출전팀에 대한 규정은 엄정하게 다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상단체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다”며 “협회 이사회를 통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책임소재와 원인을 논의하겠다”고 해명했다.전국 시·도대표 16개팀이 출전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오는 3일 수상작을 최종 발표한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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